직장 퇴사 하지만 행복

2021. 7. 15. 13:22프로필

반응형

 

정해진 결말, 그 속에서 기대하는 나

  군대를 전역하고 나서 법무사에서 6개월의 첫 직장생활 중 금전적인 문제로 퇴사하게 되고, 이력서를 여기저기 넣고 면접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다. 그 당시 운전면허증도 없어 최대한 가까운 직장을 구했으면 하는 소망이 있어, 집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물류회사를 먼저 지원하여보았으나, 안되어 다른 곳을 알아보던 중 그 물류회사에서 직접 연락이 왔었다. 당시 사무직원을 구하고 있었지만, 사무직원이 채워지고 현장 직원이 한 명 퇴사를 하여 자리가 비게 되었는데 그 자리를 채워줄 수 있냐는 전화였다. 나는 망설임 없이 하겠다고 하고 다음 날 바로 면접을 보게 되었다. 그날 면접 보았던 두 사람 중 한 명은 나를 데리고 갈 회사의 팀장이었으며, 한 명은 나를 데리고 갈 부서의 직원이었다. 물류 현장직이라 몸만 건강하면 채용되는 분위기였다. 그렇게 채용이 되고, 다음 날부터 출근하게 되었다. 그렇게 물류에서 현장직을 하다가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다면 같은 건물을 안에 하청을 주는 대기업 회사의 대리님이 그 당시 일하고 있던 하청에서 시작하여 대기업으로 공채를 통하여 이직하게 되었다는 소식이었다. 그 당시 하청에 있었던 직원들은 그 대리님을 보고 한번쯤 그 대기업의 입사를 꿈꿔봤을지도 모른다. 나도 그들 중 한 명이 되어, 그때부터 나에게도 기회가 오길 바라였던 것 같다.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고 그렇게 5년이 지나갈 무렵 당시 임대하여 지냈던 물류센터를 이전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나는 살던 곳에서 나와 군대이후 처음으로 독립을 하게 되었다. 이전 한 곳에서 내가 일했던 부서의 형이 하청을 주던 대기업 회사로부터의 계약직 자리를 얻게 되었고 그렇게 그 형은 대기업 계약직으로 채용이 되었다. 사실 그 형이 대기업에 자리가 나 갔더라도 나는 잘 돼야 3번째 순위였다. 계약직으로 넘어가기까지 8년이 넘게 걸린 것 같은데 내 차례까지 오려면 얼마나 걸릴까 하면서도 그 형을 보며 한번 더 희망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것을 바라며 2년째 되던 날 그 형은 계약직 만료로 퇴사하게 된다. 그 퇴사 소식은 정말로 충격적이었다.  왜냐하면, 정말로 일을 잘했기 때문이다. 정말 그 이유 하나였다. 저렇게 일도 잘하고 관계도 잘 맺고 신뢰할 수 있을만한 사람인데, 대기업 본사 측에서의 상황은 달랐다보다. 그 당시 나는 그 소식에 정말 모든 기대가 허물어졌던 것 같다. 하청회사에서 버틸 수 있는 모든 힘이 무너졌던 것이다. 그 무너짐과 여러 가지 복잡한 상황 속에서 나는 퇴사를 하게 된다. 다시는 물류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을 것이다. 다짐하고 나왔다. 그렇게 계획하고 일주일이 채 안된 어느 날 그 6년 가까이 일하면서 가고 싶어 했던 대기업의 과장님의 연락이 있었다. "계약직으로 3개월만 일할 수 있겠느냐" 그 당시엔 그 말이 정말 고마웠고 퇴사 하기 직전까지도 계약직 자리 조차도 없을 것 같았던 곳에서의 연락이어서 나는 바로 하겠다고 말하게 되었다. 비록 3개월이지만, 그토록 바랐던 곳에서의 직장생활은 정말 꿈만 같았다. 내 책상이 생기고 내 PC가 생기고 회사에서의 나만의 공간 그거 하나만으로도 정말로 행복했다. 3개월 동안 일하기로 하였지만, 정말로 많은 것을 나에게 가르쳐 줌으로써 정말 귀하고 값진 시간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3개월째 들어갈 무렵 팀장님으로부터 연장 계약 요청을 받게 되었다. 나는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3개월에서 6개월 계약직이 이 되고 한번 더 연장에 1년이 되고 2년 연장까지 되었다. 2년이 되기 훨씬 전부터 정규직이든 무기 계약직 전환이든 상황이 좋아서 3개월 6개월 계약직이었을 때의 마음가짐은 아지까지는 계약이 끝나면 뭐하지에 대해서 계획을 하고 있었지만, 1년이 지난 후에는 정규직 전환에 더 기대를 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계약이 안되면의 고민은 없었던 것 같다. 그렇게 2년이 채워져 갈 때쯤 본사로부터 정규직 전환이 어렵다는 소식을 팀장님께서 듣게 된다. 그 소식이 있은 뒤부터 팀장님을 포함하여 직장 동료들의 많은 노력이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계약 만료로 인한 퇴사를 하게 되었다. 하청에서 6년 계약직으로 2년 8년이란 시간 속에 정말 많은 것들을 얻었다. 무엇보다 계약직으로써의 2년은 정말 귀하고 값진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그 시간 동안 나는 직장인으로서의 스킬들을 포함하여 좋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되었으며, 마지막까지 좋은 기분으로 떠날 수 있었던 회사였다. 연장이 되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30대 초반에 퇴사하게 됨으로써 나는 조금이나마 젊은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만 같아 정말 행복했다. 이번 기회는 다시는 없을 기회라 생각하며, 새로운 길에서 한 번 더 시작해보려 한다. 

반응형

'프로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llwiifing = withfingerll : 내손아래키보드☆  (0) 2017.04.25